스페인의 16세 '슈퍼신성' 라민 야말 돌풍이 무섭다.
그는 스페인과 바르셀로나 최고 재능으로 꼽힌다. 2007년생으로 올해 겨우 16세. 어린 나이에도 바르셀로나 주전이자 스페인 대표팀의 핵심이다.

바르셀로나의 위대한 '라 마시아' 출신으로 2023년 1군으로 올라섰고, 지난 시즌 1경기 출전을 하며 예열을 했다. 올 시즌 폭발했다. 야말은 리그 37경기에 출전해 5골, 전체 경기 50경기에 나서 7골을 기록했다. 바르셀로나의 각종 최연소 기록을 갈아 치우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스페인 대표팀도 야말을 스페인의 미래로 판단해 불러 들였다. 유로 2024 최종 엔트에리도 이름을 올렸다. 기대 자원이 아니다. 현재 스페인의 핵심 자원이다. 야말은 유로 2024 B조 1차전 크로아티아전, 2차전 이탈리아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2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은 3차전 알바니아전에서 야말을 후반 교체 투입시키며 배려했다.

특히 야말은 크로아티아전에 출전하며 유로 역대 최연소 데뷔라는 기록까지 세웠다. 야말은 16세 338일의 나이로 유로에 출전했다. 종전 기록이었던 카츠페르 코즈워프스키(폴란드)가 2021년 세웠던 17세 246일을 넘어섰다. 야말은 이 경기에서 1도움을 올리며 최연소 출전을 자축했다.

이제 스페인은 16강을 준비하고 있다. 16강 상대는 조지아다. 두 팀은 독일 현지 시간으로는 30일 오후 9시에 맞대결을 펼친다.

그런데 이 경기에서 스페인은 하나의 변수에 대비해야 한다. 예상하지 못했던 충격적인 변수다. 경기가 연장전으로 접어들면 야말이 경기에 뛰지 못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야말의 나이 때문이다. 독일의 노동법은 18세 미만이 오후 11시 이후에 일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오후 9시에 경기가 시작되고, 90분 안에 경기를 끝낸다면 11시 안에 경기를 끝낼 수 있다. 그렇지만 연장전으로 가면 오후 11시가 넘어간다. 야말이 출전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스페인은 반드시 정규시간 안에 승부를 마무리 지어야 한다.

영국의 '익스프레스'는 "야말이 독일 노동법을 어길 수 있다. 조지아전이 연장전으로 갈 경우 야말은 경기를 뛸 수 없다. 경기를 뛰면 규정을 어기는 것이다. 독일의 고용 규정에는 18세 미만이 오후 11시 이후 일하는 것이 금지된다"고 보도했다.

이런 상황을 은근히 즐기는 선수가 있다. 야말의 포지션 경쟁자다. 16세 동생에게 주전 자리를 내준 공격수, 페란 토레스다. 그는 1차전, 2차전 모두 야말이 선발로 나서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3차전 알마니아전에 선발로 처음 나섰고, 1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16강부터 다시 야말이 선발로 나설 것이 확실하다.

토레스는 "나는 그 규정을 몰랐다. 야말은 출전 금지가 돼야 한다. 만약 규정을 어기면 내가 경찰에 신고를 하겠다"며 조크를 던졌다.